우연히 구글캘린더를 열어보니 몰디브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1년이 되었더라구요. 신행 당시에만 해도 해외 입국 격리 1주일이 필수여서 이때 다 작성해야지 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보니 1년이나 지나왔네요 ㅠ.ㅠ
어제 먹은 점심 메뉴도 기억이 안나는데 1년 전 여행은 더 기억이 안날 것 같아 더 잊어버리기 전에 마저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몰디브 시루펜푸시 포스팅을 처음부터 정주행 하시려면 아래 포스팅부터 보시면 됩니다!
몰디브 시루펜푸시 5박 7일 신혼여행 - Day#0-1 | 페어몬트 시루펜푸시 리조트 선정, 여행사 선정,
11월 부터 위드코로나, 몰디브로 신행 가자! 결혼 준비를 하게되면 자잘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 힘들다고 들었는데, 코로나 시국에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2주 단위로 바뀌는 정부 방역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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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펜푸시 메인 조식, RAHA Market
AI(All Inclusive) 는 언제나 추천입니다!
몰디브에서의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301호 바로 옆에 위치한 RAHA Market 으로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7~80%의 메뉴는 조식 고정이고, 나머지 2~30% 정도만 메뉴가 변경되는데 저는 이정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 정말 많이 먹었던 메뉴 중 하나는 사진의 마늘빵입니다!
약간 느끼할수도 있는 양식들 사이에 한국적인 맛이 느껴지는 빵이었는데 거의 매 아침식사마다 먹었던 것 같아요.
아침을 먹고는 바로 옆에 위치한 메인 풀로 이동합니다.
꿀팁!
아침 식사 후 8~9시 사이에는 메인 풀에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메인 풀에서 사진 찍으시려면 이 시간대를 이용하세요!!
메인 풀에서 사람 없을때 후다닥 사진을 찍고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물놀이를 했습니다. 이 시간대가 사람도 없고 해가 조금씩 들어서 춥지도 않아서 여유롭게 수영하기 좋아요!
드론 정보
DJI mini2 fly more, 55만원 구매(당근마켓)
수영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신행을 위해 당근마켓에서 구입해간 드론도 한 번 촬영을 해봅니다. 한국에서는 드론을 날릴만한 곳들이 거의 없어서 연습을 못하고 갔는데 몰디브는 해변가에서 날리기 시작하면 방해되는 장애물들이 없어서 연습하기 좋았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동영상이 멋져보이는 이유는 평소 우리가 찍어볼 수 없는 구도에서 찍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드론을 가져갔는데도 어떤 구도로 촬영해야 하는지 감이 안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유튜브에서 드론 영상들을 조금 보고 가시면 좋습니다!
드론 전문가가 촬영하는 것 처럼 고급 영상은 안나오겠지만, 대충 어떤 구도로 찍었을때 멋지게 나오는구나 라는걸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어서 따라 찍어보기 좋아요! 저도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드론이 섬세한 컨트롤들을 요구해서 중간중간 급발진 할 때가 있었습니다 ㅠ.ㅠ
비치풀빌라에서 워터풀빌라로!
몰디브 시루펜푸시 예약 시 비치풀빌라 2박, 워터풀빌라 3박 총 5박으로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첫 날은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5~6시 쯤이어서 실제로 비치풀 빌라를 즐긴건 하루 조금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예약한다면 첫 날은 거의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여 비치풀빌라 3박, 워터풀빌라 2박으로 예약할 것 같아요!
정들었던 비치풀빌라 301호.. 짐 정리를 마치고 버틀러에게 전화하면 집 앞까지 픽업하러 와주십니다. 짐은 알아서 저희 숙소까지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몸만 버기를 타고 이동하시면 돼요!
워터풀빌라는 물 위에 지어져있습니다. 숙소 가운데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고 수영해서 지나갈 수 있게 되어있어요. 수심도 그렇게 깊지 않고 물고기도 조금 있는 편이라 밖으로 나가는게 무서우신 분들은 여기에서 수영 연습하셔도 좋습니다!
Grand Water Sunset Villa 707호
워터풀빌라는 비치풀빌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고 심지어 화장실에서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고 바로 아래는 바다가 보여요!
시루펜푸시의 상징 구리로 된 엄청 큰 욕조도 있고, 어메니티는 르라보 제품입니다. 처음 들어가서 영상을 찍다보니 사진은 별로 안찍었네요 ㅠ.ㅠ 시루펜푸시 그랜드 워터 선셋 빌라를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몰디브 페어몬트 시루펜푸시 그랜드 워터선셋 빌라 숙소 영상
숙소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워터풀빌라의 단점!! 바로 식당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면 약 15분정도 걸어야해요. 날씨가 좋을 때는 걷는 것도 좋지만 낮시간대는 너무 더워서 식당까지 가면서 땀이 뻘뻘 날 수 있기 때문에 버기를 불러서 타고갑니다.
점심에 식당 들러서 코로나 한잔! 코로나때문에 결혼식과 신혼여행 오기까지 마음고생을 많이해서 여기선 코로나를 가장 많이 마셨던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서버분이 우리 얼굴을 기억하고 나중에는 자리에 앉을때 코로나 비어? 라고 물어보셨어요 ㅋㅋㅋ
코로나 맥주와 함께 점심을 먹고 또 코로나 한 병씩을 받아서 섬 근처를 돌면서 한 잔 합니다(이걸 마시면 안됐었는데....).
시푸펜푸시 물고기 투어
한 잔 한 뒤에 다시 버기를 타고 숙소에 돌아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고기 투어를 하러 이동합니다! 물고기투어는 기본적으로 저희가 예약한 패키지에 포함되어있었고 코로나 맥주병 뒤로 보이는 Coralarium 까지 가이드와 함께 수영해서 갔다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전날 둘이서 따로 다녀온 루트라 다른 루트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Coralarium 수중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몰디브 시루펜푸시 5박 7일 신혼여행 - Day#3 | 페어몬트 시루펜푸시 | 시루펜푸시 AZURE | Fairmont Sirru
집에서부터 꼬박 22시간만에 도착한 몰디브 시루펜푸시에서의 첫 날 밤이 지나가고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혹시 지난 화를 못보셨다면 아래 링크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몰디브 시루펜푸시 5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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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이드분께 여긴 이미 다녀왔다고 다른 루트가 없냐고 문의하니 다른 루트는 따로 없고 추가 요금(인당 $80)을 내면 섬 동쪽에 위치한 하우스리프까지 수영하는 루트가 있다고 추천해주더라구요. 저희는 새로운 곳으로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콜 했습니다!
시루펜푸시는 섬 기준으로 왼쪽(서쪽)으로는 라군이 발달되어 에메랄드 색으로 보이지만 오른쪽(동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하우스리프가 발달되어있어 어두운 색입니다. 하우스리프는 수심이 깊지만 낮시간대는 파도가 세지 않아 수영을 조금 할 줄 알면 근처 방파제까지만 가도 운 좋으면 만타가오리나 거북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이드분과 함께 방파제쪽 파도를 헤치고 조금 나가니 수심이 확 깊어지는게 보여서 조금 무섭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물고기들도 많아지고 신비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꿀팁!
고프로는 무조건 가져가세요! 가이드님이 직접 다이브 해서 영상 다 찍어주십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가기 때문에 물에 떠있어서 프리다이빙은 어려웠습니다. 프리다이빙도 배워서 갔지만 막상 프리다이빙 하라고 했으면 깊이가 너무 깊어서 무서워서 못했을 것 같아요 ㅎㅎ;;
가이드분께 고프로를 드리면 고프로를 켜서 물고기들 가까이 가서 동영상을 찍어다 주십니다. 위에서 봤을때와 또 다른 느낌이라 영상을 실제로 보니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고프로 필수입니다 무조건!!
여기까지 봤는데 스노쿨링 장비가 좋은게 아니다보니 눈에 자꾸 습기가 차고 파도가 세서 울렁거렸습니다. 게다가 점심에 마신 코로나 때문에 더 울렁거리는 것 같아 더이상 진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가이드분께 말씀드렸더니 나가자고 하셔서 아쉽지만 중간에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ㅠ.ㅠ.
Japanese restaurant KATA
이 날 저녁은 시루펜푸시 일식 음식점인 KATA 로 예악되어있어서 조금 휴식 한 뒤에 이동했습니다.
모든 음식점들이 Sunset 방향이라 노을이 멋있었는데, 음식점으로 가는 길도 노을이 지면서 정말 멋있었습니다. KATA 는 워터풀빌라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고 저희도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KATA 라고 간판이 살짝 보이고 옆 계단을 통해 이동하면 자리로 안내해주십니다. 저희는 거의 첫 번째로 도착해서 편한 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테이블로 앉았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있고 지붕 아래에 위치한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만약 날씨가 좋지 않으면 지붕 아래로도 많이 갈 것 같았지만 저희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앉으면 메뉴를 고르라고 하시고 기본 테이블을 세팅해줍니다. 선셋 방향이라 해가 지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어서 멍하니 바라보면서 분위기 내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먼저 식전빵과 김으로 각종 해산물들과 채소를 넣은 야끼(?) 가 나옵니다. 식전빵은 부드러웠고 야끼는 신선한 해산물들이 들어가 식전에 간단히 입가심 하기 좋았습니다.
또 에피타이저로 튀김과 사시미가 함께 나옵니다. 일식 음식점이지만 메뉴에 소고기 스테이크가 있어서 소고기 스테이크 세트 하나, 생선 스테이크 세트 하나로 주문했는데 소고기 스테이크에는 튀김이 나오고 생선 스테이크에는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맛은 둘 다 너무 좋았습니다.
기다리다보면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일식 음식점이라 생선스테이크를 더 기대했지만 소고기 스테이크가 더 맛있었던건 비밀입니다.
AI 의 장점, 술과 마실 것들이 공짜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술이 공짜는 아니었고 메뉴판 내에 특정 페이지에 있는 것들만 무료였습니다. 위스키 중에서 좀 비싼 친구들은 추가 요금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시루펜푸시는 디저트 맛집이라고 소개드렸었는데요, 제가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디저트들은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달고 맛있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하늘에 떠있는 많은 별들을 찍어보려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밤바람이 정말 시원해서 밖에 그냥 누워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요!
이렇게 몰디브에서 세 번째 밤이 지나갑니다.
몰디브 시루펜푸시 5박 7일 신혼여행 - Day#5 | 페어몬트 시루펜푸시 | 플로팅조식, 자전거 렌트, ONU
지난 포스팅에 이어 신행 5일차(몰디브 4일차) 포스팅 시작합니다! 지난 포스팅을 못보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보고오시면 되고 처음부터 정주행이 필요하신 분들은 0-1 을 보시면 됩니다! 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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