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남쪽의 조용한 도시, 더니든(Dunedin)
여행의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것은 항상 아쉽지만, 정말 완벽했던 숙소를 떠나야 한다는 마음에 쉽게 눈이 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270km 이상을 운전해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일어나 어제 스테이크를 굽고 남은 야채들과 에어비앤비 호스트 분이 주신 계란으로 후다닥 아침을 만들어 먹고 다음 도시로 떠나기 위해 차에 올라탑니다.
숙소로 들어왔을 때 지나온 비포장 도로를 다시 거꾸로 지나 다음 도시인 더니든을 향해 이동합니다. 더니든까지 가는 도중 배가 고플 것 같아 가는 길에 맛집이 있는지 검색해봤지만 이른 아침시간이라 문을 연 곳이 없었고, 애매하게 먹기는 싫어서 일단 더니든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기로 결정하고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어제까지는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있는걸 보니 가는 길에 비가 올 것 같았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더니든으로 가는 길, 창 밖으로 이제와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제까지는 대자연의 도로를 달리는 느낌이었지만 더니든으로 향하는 길은 대자연 보다는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도로 중간 작은 마을들이 나오고, 도로 양 옆으로는 뉴질랜드의 시골집이 펼쳐진 모습이 이국적으로 느껴졌고 각 집마다 양, 말, 소 등 가축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분명 출발할때부터 먹구름이 끼어있었지만 가는 중 또 먹구름이 사라지고 날씨가 맑아집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반 포기상태로 가고있는데 또 희망을 갖게하네요 ㅠ.ㅠ 도로 양쪽으로 피어있는 유채꽃(?) 과 비슷한 노 란 꽃들이 드라이브를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중간에 화장실 한 번 들른것을 제외하고 쉬지않고 달린 결과 약 3시간 40분 만에 드디어 더니든에 도착합니다!
더니든 피자 맛집, Esplanade Restaurant
maps.app.goo.gl/sqmyaeN9rbAoxfEM8
Esplanade Restaurant
★★★★☆ · 이탈리아 음식점 · 250 Forbury Rd
www.google.com
더니든에 도착하자마자 근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근처 맛집을 검색합니다. 제가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구글맵을 이용하여 후기가 100개 이상, 평점 4점 이상의 음식점을 필터링한 후 맘에 드는 곳으로 정합니다! 제가 피자를 정말 좋아하는데 마침 검색 결과에 깔끔한 피자, 파스타를 파는 Esplanade Restaurant 가 있어 주차장에 차를 두고 서둘러 이동합니다.
식당이 바닷가 바로 옆에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것도 분위기 있고 좋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이 날은 날씨가 매우 춥고 비까지 오고 있어서 아쉽지만 안에서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맛있는 피자 냄새와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저를 반겨줍니다!
이때 당시에는 블로그를 할 생각이 없었어서 식당 내부 사진이나 메뉴판 사진을 안찍었었네요 ㅠ.ㅠ 메뉴판에는 대부분의 피자 집과 비슷하게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나열되어있고, 각 피자에 대한 설명들이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피자 설명만 보고는 어떤 맛인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마침 메뉴에 트러플 피자! 가 딱 있더라구요! 트러플 향을 좋아하는 저는 주저하지않고 트러플 피자와 진저에일(논알콜)을 시켰습니다.
배고파서 먼저 나온 진저에일을 마시고 있다 보니 피자가 나왔는데, 피자가 나오자마자 트러플 향이 코 끝까지 느껴집니다! 화이트 피자와 트러플이 어울릴까 고민했었는데, 한 입 먹어본 순간 잠시나마 그런 고민을 했던 저를 반성하며 피자를 흡입합니다. 피자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도우가 얇아서 10분도 되지 않아 피자 1판 완판 해버렸네요 ㅎㅎ.. 사진을 크게 찍은거지 절대 피자가 큰게 아니에요!!
더니든의 대표 관광지, 터널 비치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터널비치로 이동합니다! 터널 비치는 더니든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터널비치를 보기 위해 더니든에 머물기도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터널비치는 국가 소유가 아닌 개인 사유지라고 하네요! 개인 사유지를 관광객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해뒀다고 하는데 덕분에 눈호강 하고왔습니다!!
터널비치에 도착하면 산책로 앞에 주차한 뒤 바다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야합니다. 10분 정도 걸어야하는데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운동화 신는 것을 추천드려요! 비가 오거나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에는 바위나 길이 미끄러워서 다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비가 조금씩 오고 있어서 많이 미끄러웠지만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우산은 소용이 없으니 비가 온다면 꼭 비옷 준비해가세요!ㅎㅎ
터널비치로 나있는 길을 내려가다 보면 가운데 코끼리 코처럼 튀어나온 바위를 볼 수 있는데요, 저 바위 근처까지 내려가 볼 수 있습니다! 바위에 가까워 질수록 정말 멋진 풍경에 추운 날씨나 비는 신경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 이니 사진으로 멋진 풍경 감상하시죠..!
가운데 바위에 터널처럼 뚫려있기 때문에 터널비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썰물때를 잘 맞춰간다면 물이 빠져서 바위 아래 터널까지 가 볼 수 있는데 저는 시간대를 잘 못 맞춰서 근처까지 내려갔지만 아쉽게도 터널 아래까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터널비치 산책로 끝까지 내려가보면 비밀 통로를 발견하실 수 있을건데요, 처음엔 이게 길인가..? 싶은데 자세히 가서 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봅니다. 계단을 내려갔을 때 펼쳐지는 광경은 정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바람 불고 비까지 와서 날씨는 너무 추운데 이 광경을 포기할 수 없어서 30분 정도 눈에 열심히 담고, 급하게 사진으로도 몇 장 남긴 뒤 숙소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내려올때는 별 생각 없이 내려왔지만 주차장까지는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의 연속입니다..! 운동 부족인 저는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겨우 올라왔어요 ㅠ.ㅠ 숙소에 들어가기 전 근처 마트에서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간단한 간식들을 구매한 뒤 숙소로 향합니다!
더니든 숙소, Petra Apartment
더니든 숙소 Petra Apartment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했어요! 더니든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아니라서 숙박 요금이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바닷가 바로 앞 높은 지대에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나름 넓은 숙소를 1박 8만원에 구할 수 있었어요! 시설도 나름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뷰가 너무 좋아서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석양을 바라보면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오랜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풀면서 뉴질랜드 4일차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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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ong.tistory.com
숙소 이름 : Petra Apartment (부킹닷컴)
가격 : 독채 NZ$ 108 (81,400원)
주차가능 여부 : 숙소 아래 차고에 주차
주요 관광지까지 거리 : 차로 5분. 해안도로라 도보는 조금 위험
maps.app.goo.gl/ApurR8LK6nQvgEoi8
Petra Apartment
★★★★★ · 여행자 임대아파트 · 942 Brighton Rd
www.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