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1
푸카키호수(Lake Pukaki)
어제 저녁 구름때문에 보지 못한 은하수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3일차 일정에는 마운트쿡 후커밸리 트래킹과 트위젤의 에어비앤비 숙소 등 제가 가장 기대했던 일정들이 포함되어 있어 아침에 어렵지 않게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아침은 어제 마트에서 구매한 빵과 쥬스로 간단히 떼우고 푸카키 호수로 이동하는 길에 연어 양식장이 있어 연어로 트래킹을 위한 열량 보충을 하기로 하고 푸카키 호수로 출발합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도로에는 특별한 기능이 있는데요, 도로에서 차가 너무 좌측으로 쏠린다 싶으면 도로에서 드르륵~ 소리가 나며 경고를 해줘요! 마치 한국에서 톨게이트 들어가기 전 도로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요! 아마 여행자가 많기 때문에 좌핸들에 익숙한 운전자들이 너무 차를 좌측으로 몰지 않도록 경고해주는 뉴질랜드 측의 작은 배려가 느껴지는 기능이었는데 덕분에 넋놓고 운전하다가 정신차리게 되더라구요!
푸카키 호수 연어 양식장(Mt Cook Alpine Salmon)
Mt Cook Alpine Sal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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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Cook Alpine Salmon
★★★★★ · 어류 양식장 · Lake Pukaki Information Centre SH8, between Tekapo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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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포 호수에서 약 30분 정도 달리면 푸카키 호수 바로 옆에 있는 Mt Cook Alpine Salmon 이라는 연어 양식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연어 양식장이라고 하지만 일반 휴게소처럼 생겼고 들어가면 줄서서 포장되어있는 연어와 커피 등을 사서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서 앉아 먹는 시스템 입니다.
연어를 구매할 때 진열대 옆을 보니 익숙한 빨간 물체가 있어 자세히 보니 초고추장이 딱! 있더라구요!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여행지고 많이들 찾으셨는지 진열해놓은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와사비 간장보다 초장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은 연어 드실 때 초고추장을 함께 구매하셔서 드시면 될 것 같아요!
테카포 호수와는 또 다른 느낌의 푸카키 호수를 바라보며 연어를 먹고 커피를 마시면 정말 한국에서 가져온 근심, 걱정들이 한 번에 날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잠깐 들러서 연어랑 커피만 마시고 후커밸리로 넘어가려 했는데 여기서만 1시간 넘게 머물며 멍때리고 사진찍고 했네요! 트래킹 가시기 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마운트 쿡(Mt. Cook)
해가 지면 트래킹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정신차리고 서둘러 마운트 쿡을 향해 다시 운전을 시작합니다. 마운트 쿡으로 가는 길은 세로로 긴 푸카키 호수를 따라 쭉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푸카키 호수에서 연어를 먹을때만 해도 날씨가 맑았는데 마운트 쿡에 가까워 질수록 점점 구름이 많아지고 점점 흐려지더니 중간중간 눈,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흐려서 트래킹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 보다는 당장 눈 앞에 있는 뷰가 너무 멋있어서 구경하는게 더 우선이었습니다! 가는 길 중간에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았는데 정말 시간만 된다면 모든 포인트에서 다 내려서 사진을 찍고싶더라구요! 블로그 글을 작성하며 사진을 다시 보는데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게 꼭 다시 가고싶네요 ㅠㅠ
화이트 호스 힐 캠프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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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호스 힐 캠프사이트
★★★★☆ · 오토 캠핑장 · Aoraki/Mount Cook National Park 227 Hooker Valley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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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 후커밸리 트래킹을 위해서는 화이트 호스 힐 캠프사이트에 주차를 하신 뒤 트래킹 코스를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주차 요금은 따로 받지 않고 차량도 많지 않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트래킹 코스는 왕복 3~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중간에 화장실이 없으니 꼭 여기서 미리 볼일 다 보시고 올라가세요!!
후커밸리 트래킹(Hooker Valley Track)
* 트래킹 준비물!
생수, 초코바 등 간단한 간식, 썬글라스, 카메라, 운동화(등산화까지는 필요 없음), 겉옷(중간중간 날씨 변덕이 심함), 썬크림
모든 준비를 마치셨으면 이제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마운트 쿡까지 오는 도중 도로 중간에 눈, 비가 내려서 걱정은 됐지만 트래킹 코스 시작 지점은 살짝 흐리기만 해서 차라리 트래킹 하기엔 더 좋은 날씨였습니다! 트래킹 코스 입구부터 인위적인 등산로 느낌이 아닌 대자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트래킹 시간이 왕복 3~4시간으로 나와있어 산길이 험해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지만, 초등학교 보이스카웃때 했던 등산 이후로 등산 경험이 전무했던 저에게도 어렵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트래킹을 5~10분 하다보면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서 사진찍고, 다시 5~10분 트래킹 후 사진찍고 하다보니 트래킹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멀리는 만년설이 보이고 눈앞에는 푸릇푸릇한 풀들이 자라있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후커밸리 트래킹을 따라가면 중간중간 흔들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폭설이 오면 가끔 끊어져서 통행이 막히기도 하는데 제가 갔을때는 모두 복구되어서 끝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다리를 건너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무섭던 와중에도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용기를 내서 영상을 찍었습니다!!(뿌듯)
걱정과는 다르게 후커밸리 트래킹의 최종 목적지인 Hooker Lake 에 가까워 질수록 날이 점점 맑아져서 찍는 사진마다 풍경 인생샷이었습니다! 정말 이 멋진 광경을 묘사해드리고 싶은데 이과 공대생 컴돌이의 표현력에 한계가 있어 제가 찍은 사진들로 대체합니다 ㅠ.ㅠ (트래킹 도중 찍은 사진으로 회사에서 진행한 풍경 사진 콘테스트에 뽑히기도 했어요!ㅎㅎ)
약 1시간 반 정도 천천히 걷다 보니 드디어 후커밸리 트래킹의 최종 목적지인 Hooker Lake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평범한 호수일 줄 알았지만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라 역시 물 색깔이 다르고, 호수 위에는 빙하가 떠다니는 모습이 정말 "와, 멋있다..." 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장관입니다! 혹시 몰라 DSLR을 들고갔지만 핸드폰 카메라로 막 찍어도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DSLR은 가방에서 나오질 못했습니다..(갤럭시노트10 최고...)
사진만 봐도 감탄이 나오지만 사진에는 실제 풍경의 10% 정도밖에 못 담아요!ㅠㅠ 정말 남섬에서 어렵지 않은 트래킹 코스를 찾으신다면 후커밸리 트래킹 코스를 무조건 1029351% 강추드립니다!! 꼭 가세요 꼭!!
Hooker Lake를 찍고 금방 내려오려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1시간 정도 멍때리며 감상해버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에 텐트를 치고 계속 머물고 싶었지만 더 있다가는 해가 지고 야간운전을 해야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할 때 본 풍경은 올라올때와 또 다른 모습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 후 뉴질랜드 숙소 중 가장 기대했던 트위젤(Twizel)의 에어비앤비 로 이동합니다. 글이 길어져 숙소 소개는 Day 3-2 편에서 이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 - Day 3-2 | 트위젤(Twizel) 에어비엔비 숙소 추천(강추!), 뉴질랜드 소고기 스테
Day 3-2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트위젤(Twizel) 흔한 뉴질랜드 드라이브 여행 전 네이버 카페에서 우연히 뉴질랜드 남섬 Twizel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해주는 글을 보고 직접 찾아봤는데 정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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