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정 이유
한 번에 송파로 입성하고 싶었지만 송파에 갈 수 있는 아파트들은 다 많이 낡은 느낌이었습니다. 신축보다는 입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자차를 필수로 끌어야하는 입장에서 세대당 주차 0.4대 같은 곳에 살 자신이 없어 좀 더 범위를 넓혀가면서 찾고있었습니다.
길 건너의 성동구도 가봤지만 송파와 다르게 무지막지한 언덕이 있어 임장하는데 너무 힙이 땡길정도였고, 더 위로 올라가기엔 직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아래쪽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위례는 신도시라 막연하게 비쌀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예산에 맞는 매물이 있어서 당일이지만 부동산에 바로 전화해서 볼 수 있는 매물들 보여달라고 하고 예약 후 임장을 출발했습니다.
위례신도시 간단 소개
위례신도시는 판교, 광교, 동탄과 함께 계획된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계획 단계에서는 송파신도시 였지만 이후 위례신도시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특이하게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거여동 일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복정동의 일부,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조성되었는데 길 하나 차이로 행정구역이 바뀌는 신기한 동네입니다. 생활권은 모두 공유하지만 행정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길 건너의 아파트라도 학교는 다른 곳으로 배정받습니다. 수용인구는 42,910 세대 107,275명으로 계획되었으며 아직 북위례 일부는 입주를 진행중입니다.
또 신도시다보니 계획 가구 중 40% 정도가 임대주택으로 구성되어있고 지도를 보면 LH, SH 등이 운영하는 국민임대, 장기전세, 군임대, 영구임대 등 아파트가 많이 포함되어있어 소셜믹스(Social Mix) 지역이라고도 불립니다. 부동산을 공부하다보면 잔인할정도로 이런 현실이 가격에 바로 반영되는데 위례도 소셜믹스 지역으로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아직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호재
위례신도시의 대표 호재로는 위례신사선(위례~신사)이 있습니다. 위례신도시와 신사역까지를 연결하는 지하철이고 착공은 계속 미뤄져서 2023년 초까지 미뤄진 상태이지만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착공이 미뤄지는 만큼 완공도 예정된 2027년보다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착공이 되고 완공이 될 경우 위례에서 삼성역까지 5정거장 뿐으로 약 15분 내외로 도착이 가능하고, 학여울 역을 통해 도곡 학원가까지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완공만 된다면 위례의 부족한 교통을 커버할 수 있는 엄청난 노선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다른 호재는 위례신도시 내부를 이어주는 위례선(트램)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트램은 익숙한 교통수단이 아닌데 유럽이나 외국 여행을 갈 경우 종종 마주치게 됩니다.
위 사진은 영국의 트램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익숙한 분들이 있을 것 처럼 위례신도시에도 트램을 설치해 현재 부족한 교통 인프라를 채워 줄 예정입니다.
서울시에서 제공한 트램을 보면 위례신도시 가운데 광장을 관통하는 트램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현재 위례선의 경우 착공에 들어갔고 예정대로라면 2025년 9월 개통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교통호재의 특성 상 지연은 어쩔 수 없다고 보고 2026년이나 이후에 개통된다고 봐야할 듯 싶습니다.
임장 루트
임장 루트는 위처럼 돌았습니다. 모든 단지를 다 돌아보면 좋겠지만 날씨가 너무 추웠고 일단 위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보자 해서 위례 중앙광장을 포함한 루트로 짰고, 행정구역의 변경으로 인해 달라지는 점들이 있는지를 보기위해 서울시 송파구, 성남시 수정구, 하남시를 모두 가보는 루트로 짰습니다.
위례의 중앙광장에는 인도 양쪽으로 엄청난 상권들이 연결되어있었는데 병원, 학원, 음식점 등 모든 인프라들이 몰려있어서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모든 것들을 해결 가능해 보였습니다.
또 광장 가운데에는 위례선 도시철도(트램)이 공사중이라 펜스가 둘러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착공까지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착공을 시작했다는 점은 특별한 이슈만 없다면 공사가 쭉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가가 상당히 크고 병원, 학원이 많이 위치해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살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평일 낮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가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었습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위례신도시에서는 비행기가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버스보다 비행기가 더 많이 날아다녔는데요, 자세히 보니 일반 비행기와는 다른 군용 수송기가 많았고 전투기들도 종종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위례신도시가 서울공항 근처에 위치해있어서 이륙, 착륙하는 군용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밖에 돌아다닐땐 비행기 소음이 조금 느껴졌지만 실내에서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위례의 남쪽에 위치한 창곡천에는 위례선 공사때문에 차단하고 있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뭔가 진행이 되고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을 건너서 남위례역 쪽으로 이동하니 상가가 조금 휑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위쪽보다는 조금 덜 활성화 된 것 같았지만 있을건 다 있는 알짜배기 상권 느낌이었습니다.
상가를 따라 쭉 걷다보면 멀리 8호선 남위례역이 보입니다. 남위례역에서 내려서 위례 메인 도심까지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이정도 거리라면 걸어다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남위례역은 구성남과 가까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남위례역에서 산성역 포레스티아(좌측)가 잘 보였고, 우측으로는 멀리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신기한 동네였습니다.
창곡천에는 공사중이었지만 백로(?) 와 같은 새들도 보였습니다.
위례상권을 지나가다보면 주변 대비 높은 건물이 있는데 중앙타워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게이트가 여러개 있고 이 안에 들어가보니 13층까지 학원, 사무실, 병원, 음식점 등 다양한 상권들이 함께 위치해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내부에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상가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조금 걸어 올라가다보니 성남시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신축 아파트가 하나 보였습니다. 아마 부동산에 관심있던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법 한 "위례자이더시티" 입니다. 청약 당시 84A 타입이 약 1178:1 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아파트였습니다.
또 특이하게 위례에는 스타필드 씨티가 있었는데요, 도심 내에 위치해있는만큼 기존 스타필드보다는 훨씬 규모가 작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 CGV 도 함께 위치해있을 정도로 많은 인프라들이 합쳐져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추운 날씨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들과 함께 쇼핑을 하고있었습니다.
스타필드에서 다시 송파구 쪽으로 넘어오다보니 구조가 특이해보이는 아파트가 보였습니다. 아파트 벽면에는 송파학사 라고 적혀있었고 아래 상권에는 밀토피아 라고 적혀있었는데 찾아보니 군인 임대 아파트였습니다. 구조와 외부 벽면 색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아파트였습니다.
매물
우리 예산대에 맞는 매물은 22평형 매물 뿐이었고 당일 예약으로 볼 수 있는 매물이 많이 없어서 송파더센트레 아파트, 송파꿈에그린24단지 아파트의 22평형 두 타입만 볼 수 있었습니다. 송파더센트레는 22단지 아파트로 24단지 아파트와 동일하게 시행사가 LH 로 동일했고 시공사만 한라, 한화 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두 타입 모두 구조는 동일하다고 합니다.
22평이라고 해서 평수가 많이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습니다. 방보다 거실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벽 끝과 끝에 쇼파와 TV를 놓더라도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전혀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또 방들도 작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해서 둘이 살기에는 매우 괜찮아보였습니다. 실제 방문한 집들에서는 모두 신혼부부가 애기와 함께 살고있는 집이었으며 애기 짐들이 모두 들어가도 거실이 작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아직 우리의 예산 내에 들어오지 못했고, 요즘 잠시 꿈틀거리는 부동산 시장에서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들을 다시 거두는 느낌도 있어서 가격 네고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위례에서 22평형 타입은 송파구의 더센트레, 꿈에그린24단지와 더불어 성남시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총 3개에만 있습니다. 자연앤센트럴자이가 2017년 입주로 더센트레, 꿈에그린24단지 보다 약 3년정도 신축이고 현관 옆 창고와 팬트리가 위치해있어 좀 더 수납에 유리한 구조로 보였습니다.
실제 방을 보진 못했지만 부사님께 문의해보니 가격은 꿈에그린24단지와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대장단지라 좀 더 비싸고 더센트레는 바로 뒤를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일 급하게 예약하고 방문했지만 부사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고, 예산 내로 들어오는 매물이 있는지 쪼고 있다가 나오면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둬야 할 것 같았습니다.
총평
위례신도시를 막연하게 알고만 있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정말 살기 좋은 동네라는 느낌이 들었고 서울도 멀지 않아 투자의 가치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전세가율(50% 이내)이 그리 높지 않아 갭으로 사기엔 돈이 좀 부족하지만 실거주자용 대출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대출을 잘 이용하면 실입주 해서 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직 예산 내에 들어오는 매물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부동산이라는게 짧은 시간 내에 결정하고 사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 더 여러번 위례를 방문해서 분위기를 더 느껴보고 예산에 맞는 매물이 나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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