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 뉴질랜드 여행의 가장 큰 변수, 날씨...ㅠ.ㅠ
사실 와나카는 뉴질랜드 가기 전까지 제 여행 루트로 고려했던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원래의 목적지는 뉴질랜드 대자연의 끝판왕! 프란츠 조셉 빙하(franz-josef-glacier) 에 가서 헬기로 빙하투어를 하며 실제 빙하를 밟아보고 싶었지만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아 빙하까지 가는 길이 얼어있다는 소식들이 카페에 보였고 빙하 헬기투어 일정도 진행이 될지 안될지 모른다는 얘기도 들려와서 고심끝에 빙하쪽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하고 다른 목적지를 급하게 알아보게됐습니다(숙박비 NZ 100$ 환불 불가...ㅠ.ㅠ).
언제나 그랬듯이 구글맵을 켜고 가볼만한 도시를 찾던 중 퀸즈타운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와나카(Wanaka) 라는 도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테카포호수, 푸카키호수를 보고 너무 만족했었는데 와나카 바로 옆에도 와나카호수가 있어서 이렇게 된 이상 호수를 완전정복 하겠다! 라는 마음으로 와나카로 다음 목적지를 정하고 와나카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퀸즈타운에서 제가 머물던 숙소에서 와나카호수 프런트 까지는 약 1시간 10분(75km) 정도 소요됩니다. 그 전에 이동 거리들이 모두 100km 단위라 그런지 75km 정도는 엄청 가깝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볍게 드라이브나 하자는 마인드로 이동합니다. 퀸즈타운 -> 와나카로 이동 시 높지 않은 산을 넘어야하는데 비슷하면서도 또 새로운 뷰가 펼쳐지면서 운전 중간중간 내려서 포인트들을 감상하게되더라구요.
운전하며 경치가 좋을때는 가장 가까운 view point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습니다. 뉴질랜드에서 1주일 정도 지내니 이런 풍경들에 적응이 돼서 그런지 멋진 풍경이 더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많이 안찍은게 조금 한이 되네요 ㅠ.ㅠ.. 여행 가실 분들은 눈에 좋은 풍경들 많이 담아오시고 카메라로도 가능하면 꼭 찍어오시는걸 추천드려요!
중간중간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동을 해도 1시간 30분도 되지 않아 와나카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와나카호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호수에서 먹을 밥을 사러 시내로 이동합니다. 조용한 도시라 그런지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상점들도 조용조용 했습니다. 와나카의 이미지는 햇살이 잘 드는 호수도시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든 가게들이 노상에 테이플을 펼쳐두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커피나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숙소에 미리 주차가 가능하시다면 주차를 하신 뒤 꼭 이 분위기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Wanaka 맛집, SUSHI-MII
https://maps.app.goo.gl/41XfzNzqgCRXdqdBA
Sushi-Mii · 139 Ardmore Street, Wanaka 9305 뉴질랜드
★★★★★ · 일본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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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으로 먹기에 너무 무겁지 않은 메뉴를 찾다보니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샌드위치를 먹을까 하다가 뉴질랜드에서 파는 초밥은 어떨지 궁금해서 나름 평이 괜찮은 SUSHI-MII 라는 초밥집으로 이동했습니다.
SUSHI-MII 에 들어가시면 매장취식 보다는 take-out 이 주를 이루는 식당의 느낌입니다. 매장의 주방에서는 초밥을 만들고 있고, 주방 바로 앞 진열대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초밥들을 포장해두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초밥의 종류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주로 연어초밥과 김밥(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롤 보다는 초밥을 먹고싶어 포장되어있는 연어초밥 8피스 짜리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NZ 9.8$(한화 약 7500원) 으로 간단히 요기하기에 나쁘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양은 좀 부족한 편이라 많이 드시는 분들은 조금 더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밥을 구매하면 간장과 와사비는 작게 포장되어있어 필요 시 알아서 가져가는 시스템인데 반드시 와사비를 챙기세요!! 저는 몰랐는데 외국의 초밥은 대부분 와사비가 들어있지 않더라구요..! 아마 외국인들은 매운것을 잘 못먹어서 알아서 넣어먹는 분위기라 그런 것 같은데 저는 간장에 와사비를 섞어먹으려고 챙긴 덕분에 다행히도(?) 밍밍한 연어초밥을 먹지 않아도 됐습니다.
초밥을 들고 와나카호수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초밥 먹을 준비를 합니다. 호숫가에는 테이블이 조금 마련되어있는데 이 테이블에서 드셔도 되고 호수 가까이 이동해서 바닥에 앉아서 드셔도 됩니다. 저는 호수의 잔잔한 물소리를 느끼고 싶어서 호수 가까이 자리를 잡았는데 뷰가 너무 좋아서 밥을 먹고도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호수라 그런지 오리들도 있고 갈매기도 많이 날아다니는데 얘네들이 제가 초밥을 먹으려 앉으니까 귀신같이 주변을 서성이더라구요! 아마 몇몇 관광객들이 새들에게 먹이를 준 학습때문에 그랬던 것 같은데 조류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새를 쫓으며 밥먹는게 조금 힘들었습니다ㅠ.ㅠ 하지만 밥을 후다닥 먹고나니 날아가버려서 한참을 또 앉아있긴 했어요 ㅎㅎ
와나카의 상징, 와나카나무(ThatWanakaTree)
와나카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볼만한 포인트를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모두 와나카나무(Wanaka tree)를 꼽을 정도로 와나카나무는 와나카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로운나무 라고도 불리는데 호숫가에 나무 한 그루가 덜렁 자라고 있습니다.
와나카 호수를 따라 쭉 걸으셔도 되지만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있어 차를 타고 이동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서 이동하시면 되는데 뉴질랜드는 관광소 주차장 뷰도 멋지더라구요..! 주차 후 차 바로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이동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약 3분정도만 걸어가면 저 멀리 와나카나무가 딱 보입니다! 멀리서 봐도 아 저거구나 싶을정도로 호숫가 근처 나무 한 그루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나무까지의 길이 완전히 물에 잠기기도 하는데 제가 방문했을때는 나무까지 길이 연결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뉴질랜드는 한 가지 포인트에서도 다양한 뷰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 사진도 그 중 하나입니다. 호숫가 근처는 날시가 매우 포근했지만 나무 뒤로는 눈이 아직 녹지않은 산의 풍경을 같이 감상할 수 있어서 한참동안 멍때리며 구경했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나무 한 그루만 보고있는데도 시간이 잘 가더라구요!
한참을 앉아있다가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근처 다른 포인트도 구경할겸 호숫가를 따라 차를 몰고 이동합니다. 이 도로도 드라이브 하기 좋은 도로인데 당시에 왜 영상을 안찍었는지 너무 후회되네요 ㅠ.ㅠ 호숫가를 따라 운전하다보니 캠핑포인트들도 있고 전망좋은 뷰 포인트들이 있어 잠시 내려서 사진 찍고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약 2주간 같이 다녔던 차 사진이 없었는데 여기 한 장 같이 찍혔네요 ㅎㅎ.. 열심히 구경하다보니 해가 질 시간이 됐습니다. 해질녘에 보는 와나카나무가 또 절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시 와나카나무가 있는 공원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사람들이 삼각대까지 설치해서 와나카나무의 해질녘 풍경을 찍고있었습니다. 저도 나름 DSLR도 준비해갔지만 무거워서 폰으로만 사진찍고있었는데 이분들의 모습을 보니 조금 분발해야겠다 싶어서 폰과 DSLR을 섞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해가 넘어가면서 나무 뒤 언덕과 산에 노을이 비춰지는데 이 풍경이 진짜 너무 멋졌습니다. 촬영은 해야하는데 이 광경을 놓치기 싫어서 눈으로 감상하며 감탄하다가 다시 급하게 촬영하고 또 감탄하길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해가 다 넘어가니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도 하나둘씩 짐을 정리해서 자리를 떠났습니다. 해가 진 뒤의 와나카나무는 뭔가 외로운 느낌이 나서 한 장 더 찍은 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저도 서둘러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와나카 숙소, YHA 와나카 백패커 호스텔(YHA Wanaka Backpacker Hostel)
숙소를 급하게 변경했기 때문에 뷰가 좋은 숙소들은 대부분 방이 없었고, 저렴하게 하루 묵을 수 있는 호스텔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남은 방이 많지 않아 패밀리룸을 예약했는데 한 집 안에 두 개의 침실과 작은주방, 욕실이 있는 숙소였습니다. 처음엔 저 혼자 이 숙소를 다 쓰는줄 알았지만 침실 하나만 제 공간이었고 나머지 방은 다른 투숙객이 사용했습니다.
방은 저렴했지만 이날 타이밍 좋지않게 단체손님이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단체 여행인 것 같았는데, 은근 불편한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호스텔의 특성 상 주방은 공용주방을 사용하는데 단체여행 인솔자(선생님?)로 보이는 분이 식사시간 1시간 전부터 주방에서 대량 조리를 시작합니다. 식기류가 한정적이라 이 타이밍에 잘 못 들어가면 조리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 저는 조금 이른 식사를 해서 다행히도 이 참사는 피해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밤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다음날 운전을 해야해서 일찍 자려고 했지만 애들은 술도 안먹으면서 밤 늦게까지 놀더라구요..! 에너지가 얼마나 넘치는지 새벽 1~2시까지 기타치고 밖을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데 방음도 좋지 않아서 밤 늦게까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고생했습니다 ㅠ.ㅠ 선생님들도 말리지 않던데 이 점은 숙박하실 때 단체손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 - Day 9 | 연어양식장(High country salmon ),알파카농장(Gem Alpaca Stud), Astro Cafe, 테카
Day 9. 테카포호수 맛집, 연어양식장(High country salmon) https://maps.app.goo.gl/itqk5B5vRg41BeP7A High Country Salmon · 2602 Twizel-Omarama Road, Twizel 7999 뉴질랜드 ★★★★☆ · 어류 양식장 www.google.com 은하수를 보려
dooong.tistory.com
숙소 이름 : YHA Wanaka Backpacker Hostel (부킹닷컴)
가격 : 패밀리룸, 1박 NZ$ 100 (81,880원)
주차가능 여부 : 호스텔 내 주차장에 주차
장점 : 와나카호수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 주변에 상점들이 있어 음식이나 식재료 구매가 편함
단점 : 호스텔이다보니 단체손님이 있을 경우 시끄럽고 복잡할 수 있음
주요 관광지까지 거리 : 와나카 호수까지 도보 5분
https://maps.app.goo.gl/4Lw4Hec6YxaPKzGp7
YHA Wanaka Backpacker Hostel · 94 Brownston Street, Wanaka 9305 뉴질랜드
★★★★☆ · 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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